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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솔사계'14기 현숙, 두남자 경쟁 부추겨놓고 최종선택 안한 것에 대해[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나는 SOLO(나는 솔로)’와 '나솔사계'는 여러 이성을 알아보는 게 공식 허용되는 공간이다. 하지만 무한정 '간'을 봐서는 안된다. 적절한 때에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나는 솔로' 21기 현숙은 광수, 영호, 영철 세 남자의 대쉬를 받아 '초반 인기녀'로 떠올랐지만, 빨리 결정을 못하고 간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자 남자들이 모두 떠나, '인싸'에서 외로운 '기러기' 신세로 바뀌어 집으로 갔다.

21기 현숙은 여러 남자를 두루두루 알아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지만, '간잽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이 지난 5일 방송된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드러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동안 14기 영숙은 미스터 김-미스터 킴 사이에서 팽팽한 삼각관계를 형성해 왔다. 두 남자가 14기 영숙을 좋아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영숙은 시간이 지날수록, 두 남자중 한 남자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한 남자에게 가중치를 좀 더 부여하는 사인을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두 남자의 대쉬를 적당한 시점에 모두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14기 영숙은 끝까지 두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모르게 했으며, 끝까지 두 남자의 경쟁을 부추기는 모드를 가동시켰다.(이렇게 하면 신나는 건 PD뿐이다.)

끝까지 영숙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스터 김과 킴은 모든 걸 바치게 하며 희망고문을 시켰다. 그리고 최종 선택의 시간이 오자 14기 영숙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저는 최종선택을 하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특히 미스터 김은 자신이 '킴'보다 유리할 줄 알고 영숙에게 계속 대쉬했다. 이건 오히려 화근이었다.너무 먼저 나가면 안된다. 미팅 하러 나온 여성에게 신방을 꾸밀 계획을 전하면 안된다. 미스터 김은 14기 영숙에게 "예쁘다"를 연발하더니, “우리가 잘 된다고 하면 내가 대전에 사니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밖에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새벽) 5시에 출근하면 (오후) 2시 퇴근이니까, 일주일에 3번까지도 가능하다”라고 ‘장거리 연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것으로도 모자랄까봐 “서울 마곡에 우리 회사 연구소가 있다. 마곡에 갈 수도 있어서 오피스텔도 사 놨다”고 14기 영숙의 마음에 들게 했다.

14기 영숙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뭐야? 우리가 결혼해?. 나는 그 정도는 아닌데. 오히려 부담스러운데"라고 말했다. 그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할 내용이 아니라, 미스터 김에게 직접 말해야 할 내용이다. 그래야 '김'도 "내가 너무 앞서갔구나"를 느낄 수 있고, 대쉬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를 방치해 미스터 김은 14기 영숙에게 마음을 모두 내주고도 허망한 신세가 됐다.

반면, 미스터 킴은 자신이 불리한 게임임을 먼저 눈치채고 "나와 그분(미스터 김)을 대하는 (14기 영숙의) 온도차를 인지한 상태에서 ‘내가 굳이 불 속에 뛰어드는 나방이 될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14기 영숙은 “오늘 데이트로 (미스터 킴에 대한) 다른 반전이 생기려고 했는데, 제게 ‘초탈 고백’을 하셨다”며 아쉬워하며 희망고문의 싹을 띄웠다. 이에 미스터 킴은 황급히 “영숙님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미스터 킴도 어필 타임에서 “제가 준비한 거 보여드리겠다”라고 하더니, 갑자기 재킷을 벗어던지는 등 속옷에 '나솔사계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인 무리수를 드러내기도 했다.

데이트가 종료한 이후 14기 영숙은 제작진 앞에서 “생각지 못한 미스터 킴의 매력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라며 “미스터 김과 미스터 킴의 호감 비율이 “거의 반반”이라고 이야기했다. 미스터 킴은 “우승까진 못해도 피니시(결승점)까지는 걸어서라도 가자”라고 비유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기 영숙은 ‘노(N0)선택’후 제작진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생각은 많이 했죠. 그냥 마음을 받아들이면 심플하잖아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런 저런 고민한다는 자체가 제가 마음이 그만큼은 아닌 거 같아요. (두 남자가) 순수하고 진솔하게 마음을 주시는 모습들에, 혹시 내 마음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간을 더 끌어왔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물론 14기 영숙의 순수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녀의 마음은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 억지로 좋아할 수는 없다. 두 남자가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걸 어떡하겠냐. 영숙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14기 영숙의 이런 멘트는 '포장'에 불과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결여돼 있다.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상태에서, 너무 누렸다. 상대도 조금 생각해줘야 한다. 최종선택 직전까지는 두 남자중 한 쪽을 선택하거나, 두 남자를 모두 거절하는 귀띔, 또는 암시를 줘야했다는 얘기다. 14기 영숙의 '결정장애'가 두 남자에게 미칠 영향도 조금은 고려하는 게 '연프'에서의 최소한 배려이자 예의이기도 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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