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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中서 현대기아차 턱밑 추격…6월 점유율 0.1%P 차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도요타자동차가 현대기아차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 6월 도요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6.5%로, 현대기아차 6.6%를 0.1%포인트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6월 9만8000대를 팔아 전년대비 29.1% 감소한 반면, 도요타는 9만6000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35.8% 급증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3위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중국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는 현대기아차가 도요타를 앞서고 있지만, 도요타가 6월와 같은 판매 성장을 이어갈 경우 현대기아차의 톱3 위상도 보장할 수 없다”며 “현대차의 감소세를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가 가져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81만3000대(-5.8%), 도요타 46만4000대(+8.4%)로 아직까지 현대기아차가 크게 앞선다. 점유율도 현대기아차가 8.2%인 반면 도요타는 4.7%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 중국전략모델 ix25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2~3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도요타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요타의 소형세단 뉴 코롤라와 지난 3월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하이랜드가 일등공신이다. 뉴 코롤라는 지난 6월 2만6000대가 팔리면서 전년대비 216% 성장했다. 하이랜드는 9000대가 팔리면서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차를 조기 투입해 중국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투입 시점을 9월로 앞당기고, 기아차는 이미 출시된 K4, KX3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신형 K5와 스포티지에 판매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이후에는 쏘렌토급의 SUV 등 신차 3종을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인센티브를 늘리고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판촉 채널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생산계획을 변경해 ix25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토종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공세에 대응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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