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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문숙 기자가 만난 이사람] 제대식 국가기술표준원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기업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일 취임한 제대식 신임 국가기술표준원장<사진>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제 신임 원장은 1987년 22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철도청을 거쳐 특허청 컴퓨터심사과장, 특허심사정책과장, 통신심사과장, 전기전자심사국장, 특허심사기획국장, 특허심판원장을 역임하며 특허청에서 특허심사ㆍ심판 관련 요직을 섭렵했다.

특허청 출신인 제 원장이 국가기술표준원장에 임명된 것은 파격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국가기술표준원장 자리는 그동안 상위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료출신들로 채워져 온 때문이다. 제 원장이 결국 해묵은 관례를 깬 원칙 인사의 당사자가 된 것이다.

[사진제공=국가기술표준원]

제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로 표준정책 등 기술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인 점을 고려하다보니 기술관료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특허청에서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의 신속 정확한 심사ㆍ심판 서비스를 제공했던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신뢰하고 기업들이 원하는 표준정책의 개발과 추진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표준강국이 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글로벌 기술인프라 총괄기관으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제 원장은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 재직 때 특허 심사국 조직개편을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산업간 융ㆍ복합 트렌드를 심사조직 에 반영했으며, 심사의 전문성 제고로 심사품질을 향상시키는 탁월한 성과를 이끌었다. 또 출원인 위주의 심사정책인 포지티브 심사, 맞춤형 일괄심사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업무 창출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제 원장은 ‘특허심사 기획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특허청 노조에서 국장급 간부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BEST 간부’에도 수차례 선정되는 등 부하직원들에게도 ‘이해와 배려의 간부 아이콘’으로 존경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제 원장은 취임하자말자 오는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가입한 지 5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ISO 서울 총회의로 바쁘다. 행사에선 165개 ISO 회원국에서 700여명의 표준기관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의 국제표준 개발방향과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제 원장은 “ISO 서울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표준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대회기간 동안 전 세계 표준 전문가들에게 국내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수준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표준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직원들이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통해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형성, 국가기술표준원이 정부업무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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