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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도 슬림 시대…1㎏은 비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초경량 노트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애플도 900g 대 노트북을 선보였다.

11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본격적인 ‘그람(g)’ 전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단순이 얇게 만드는 것을 넘어, 무게를 1㎏ 미만으로 줄인 초경량 노트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열릴 것이라는 의미다.

애플이 공개한 맥북 신제품은 두께 13.1㎜, 무게는 900g에 불과하다. 12인치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면서도 부품 배치를 경량화 한 것이다. 특히 노트북임에도 과감하게 팬을 뺀 점이 눈에 띈다. 태블릿을 만드는 개념으로 노트북에 접근한 것이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그램14’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전작보다 1인치 더 커진 화면을 사용하면서도 무게는 980g을 유지한 제품이다. 지난 1월 선보인 이 제품은 ‘가벼움’을 무기로 출시 1달만에 1만대 넘게 팔렸다. 지금까지 LG전자가 출시한 노트북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라는 설명이다. 전작 ‘그램 13’의 같은 기간 판매량 보다도 20% 이상 많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2015 에디션’도 950g무게와 11.8㎜ 두께로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외부 케이스를 이음새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 제작하는 ‘싱글 쉘 바디(Single Shell Body)’ 공법과 ‘측면 실버 라이닝 디자인’도 새롭게 적용했다.

채 1㎏이 안되는, 심지어 화면 1인치당 무게는 70g에서 77.5g 수준에 불과한 이들 초경량노트북 국내 시장 역시 뜨겁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국내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애플과 삼성이 뒤를 쫓고 있다. 델과 HP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초슬림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차지하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의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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