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미원’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미료는 성분에 따라 크게 발효조미료(1세대)와 종합조미료(2세대), 자연조미료(3세대)로 나뉜다. 발효조미료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갖춘 공간에 사탕수수의 부산물인 당밀을 공급해 배출한 물질을 가공한 조미료다. 대상의 발효조미료 ‘미원’<사진>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미원은 그동안 MSG(Mono Sodium Glutamate)의 안전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올 들어 주요 언론에서 MSG의 안전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기존의 ‘화학조미료’ 인식을 벗고,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발효조미료’라는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MSG는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 88%와 12%의 나트륨으로 구성돼 있다.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 한가지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우리 주변 자연식품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다.
MSG는 효모와 마찬가지로 발효소재다. MSG의 주원료는 아직 정제하지 않은 설탕(원당) 또는 당밀이다.
MSG는 1995년 미국 FDA와 WHO가 공동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됐다고 대상 측은 강조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일일 섭취허용량에 제한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엔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도 1987년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이미 설정했던 섭취 허용량을 철폐했다.
또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는 쥐 독성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MSG보다 소금의 치사률이 훨씬 높고, 비타민C의 독성이 MSG보다 훨씬 높다고 밝힌바 있다.
미원은 현재 국내에서 12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400억 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금액이다. 해외 매출은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2년 기준 19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