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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전쟁 기름붓는 이란 “74조원 투자유치”
OPEC 균열 등 후폭풍
이란이 서구 석유메이저와 잇달아 접촉을 갖고 세계 최대 가스전 개발 등 74조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로드맵을 내놓았다.

핵 협상 타결로 이르면 이달부터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이 서구 석유메이저와 손잡고 본격적인 유전개발에 착수키로 함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분열 등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란의 테헤란 타임스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일(현지시간) “석유와 가스 분야에서 700억달러(약 74조원) 투자 유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가네 장관은 이날 “향후 8년 동안 석유와 가스 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일은 유전과 가스전 개발, 특히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을 마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 관련 시설이나 정유공장을 확장하는 건 그 다음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약 8%에 달하는 14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세계 최대의 가스전이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에는 프랑스 토털, 영국-네덜란드계 셸 등 서방업체들이 참여했으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로 현재는 이들 기업이 대부분 사업에서 철수한 상태다.

이에 앞서 장가네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제재 조치 이후 이란을 떠난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이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럽의 석유업체 관계자와 회동을 했으며, 미국 업체와도 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3위 수준이고, 채굴 가능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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