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2003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러 이후 10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스키복과 스키를 선물했다. 푸틴은 아베에게 1855년산 희귀 와인 1병을 선물했다.
스키와 스키복은 산악 스키가 취미인 푸틴 대통령을 위해 아베 총리가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이 준비한 와인 또한 상징적인 의미가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요코이 유타카 일본 외무 보도관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1855년은 일본과 제정 러시아가 수호통상 조약을 체결한 해라는 점을 들며 “푸틴 대통령의 와인 선물은 아주 상징적인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크렘린 궁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오찬을 겸해 열렸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러일관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쿠릴열도 4개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을 두 나라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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