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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ㆍ카톡이 장악한 모바일 생태계...다음ㆍ네이트 성공할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NHN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지난 주 전 세계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자사의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바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과 SK컴즈가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늘리며 악전고투 중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 시장은 카카오톡이, 해외 시장은 라인이 선점한 상태여서 양사의 모바일 공략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오는 2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게임’ 카테고리를 아이폰에 출시한다. 그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선보였던 일부 게임들을 iOS에서도 공개하는 것.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공개된 ‘바하무트’ ‘메이플스토리’ 등이 아이폰 버전 마이피플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음이 출시할 게임이 최근 모바일 게임의 성공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소셜게임’이 아니어서 아이폰으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큰 시너지를 낼 지는 의문이다. 다음이 마이피플에 출시할 게임은 PC 버전 게임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던 RPGㆍ액션 게임으로, 안드로이드버전에서도 10위 안에 바하무트가 간혹 모습을 드러낼 뿐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마이피플의 국내 가입자가 2500만 정도에서 정체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 확대는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K컴즈 역시 최근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지만 이 역시 국내외 시장을 장악한 NHN의 라인과 카카오톡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최근 싸이월드는 게임 섹션을 오픈, 모바일 소셜게임 6종을 선보였다. 모바일 소셜게임 오픈을 통해 원조 SNS 강자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 해 카카오의 SNS ‘카카오스토리’가 가입자 3000만을 돌파하며 싸이월드를 앞지르는 등 승승장구 하는 데다 이번에 출시한 게임 중에는 ‘불리2’ 등 이미 카톡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도 포함돼 있어 차별화 요인이 부재하다고 분석한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모바일 생태계는 카톡이 장악했고, NHN은 해외 시장을 노려서 성공한 사례”라며 “다음과 네이트가 PC 시장에서는 강자였지만 모바일 벤처들이 포털 대체서비스를 서로 내놓고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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