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가금산물의 수출 증가와 반려동물 사료 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부로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종 살처분 완료 뒤 28일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 기간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증거가 없는 등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국제 기준에 부합해 자체 청정국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7일 전남 영암과 장흥 소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가금을 살처분했으며, 이후 28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다. 또 마지막 살처분 일로부터 28일간 전국 가금 농가 838곳을 조사한 결과 병원성 AI 항원과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2022~2023년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건수는11개 시도·39개 시군 75건(오리 38건·닭 34건·기타 3건)에 이른다. 이로인해 153호 660만9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가금 산물의 수출 증가와 반려동물 사료 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다만, 겨울철 철새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고, 방역 미흡 농가를 중심으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전까지 전국 가금농가 대상 소독설비·방역시설 적정 설치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 일제 점검, 방역 관련 전문교육 실시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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