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의사 면허 취소 위기에 놓인 57세의 토론토 개업 치과의사. [CBC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캐나다에서 환자와 2년 간 혼외 관계를 하고 아이까지 낳은 한 치과의사가 의사 면허를 박탈 당할 처지에 놓였다.
치과의사는 환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선 안된다는 직업 윤리를 위반해서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온타리오치과의사협회는 지난달 낸 징계 청문 관련 성명에서 자신의 여성 환자와 불륜 관계를 이어 온 토론토 지역 개업 치과의사 아미르 하이다리안(57)이 저지른 행동은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럽고, 비윤리적이고, 전문가답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치과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라 하이다리안은 벌금이나 의사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후속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하이다리안은 계속해서 진료를 볼 수 있다. 그의 병원 홈페이지에도 “새로운 환자를 환영한다”고 안내했다.
이 협회는 지난해 1월부터 징계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피해 여성은 협회 청문회에서 하이다리안이 환자 진료 기록을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으며, 자신에게 그의 농장으로 초대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은 또한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하이다리안이 페르시아어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얼굴과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둘은 치과 진료실 위층에 있는 아파트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온타리오주 법은 의사에 대해 배우자가 아닌 환자와 어떠한 성관계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이다리안은 피해자를 만나기 전 기혼자였다고 한다.
하이다리안은 이란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여자가 식에 참석할 필요도 없어 여자의 오빠가 참석했으며, 이미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 승인이 난 몇시간 뒤에 피해 환자와 결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그와 결혼을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환자와 성 관계를 맺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여성 환자에게 거액을 빌려줬다. 온타리오치과의사협회는 두 경우 모두 주(州) 법령과 직업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하이다리안은 청문에서 자신의 행동이 환자와 의사 간의 선을 넘는 행위란 걸 이제 이해했으며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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