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가당음료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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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신진대사율이 낮아지고 각종 성인병 위험이 커지는 중년층은 본격적인 식습관 관리에 힘써야 하는 연령대다. 술자리나 기름진 육류를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이라면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가공식품와 단 음료는 중년 남성이 걸리기 쉬운 암 질환에 주의해야 할 식품으로 손꼽힌다.
▶‘초가공’ 육류, 대장암 위험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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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과학자는 그동안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의 건강위험성을 입증해왔다. 학술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린 연구(2018)에서는 프랑스 성인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질병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의 비율이 10 % 증가하면 각종 암 위험이 10 % 이상 크게 증가했다.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이 가장 많은 식품을 뜻한다. 가정 내 조리와 달리 식품업체가 유통기간을 늘리고 맛과 향을 증진하기 위해 추가하는 유화제나 착색제, 향미료, 방부제 등이 많으며, 대부분 당분과 나트륨, 지방 함량도 많다. 대량 생산된 빵과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인스턴트라면, 소시지와 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즉석식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먹는 식품들이 해당된다.
최근에도 비슷한 연구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이 암과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인 셈이다.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발표된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중년 남성에게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성인 20만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남성들은 가장 적게 먹은 남성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9% 높게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공첨가물들은 장 내 유익균에 변화를 일으키며, 이것이 염증을 악화시켜 결국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가공식품 중에서도 특히 육류 가공식품과 생선 즉석식품(ready-to-eat) 그리고 가당음료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위험과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의 경우 붉은 고기의 발색 및 보관, 맛 등을 위해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의 인공첨가물을 넣는다.
▶설탕 많은 음료, 암 경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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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과 함께 지목된 가당음료는 암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단골 주제다. 최근 미국암연구협회 학술지(Cancer Epidemiology, 2022)에도 관련연구가 실렸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연구원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가당음료를 두 번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컸으며, 이들은 체질량지수 또한 높았다.
또한 국제 학술지 자마(JAMA, 2019)에 실린 아일랜드 더블린국립대학 연구에서는 하루에 2잔 이상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사망위험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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