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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연 美서 띄운 첩지, 자수 드레스…600시간 쏟은 루이비통 작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정호연이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전통 장신구 첩지와 자수 드레스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루이비통에 따르면 정호연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드레스와 장신구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루이비통은 자사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정호연을 위해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은 실크 맞춤 드레스를 제작했다. 블랙 드레스 제작에만 110시간, 자수를 놓는 데에는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되는 등 정호연을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연의 머리 위에 올려진 장신구도 특별 제작됐다.

한국의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제품은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크리스털과 자개를 사용해 만들었고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되기까지 3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정호연은 여기에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루이비통의 포춘백과 슈즈, 하이주얼리 등을 착용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시상자로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정호연은 섬세한 커스텀 양식의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비즈 가운 드레스와 헤어 밴드를 매칭했고, 그가 착용한 액세서리는 모두 루이비통 제품이다”라고 언급하며,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정호연은 지난 3월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전통 댕기머리 스타일로 한국의 미를 알린 바 있다. 이 역시 루이비통이 정호연에게 제작을 요청받아 특별히 연출한 패션이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도 이날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블랙수트를 입고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가죽 트림과 스터드 디테일이 돋보이는 수트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블랙 가죽 넥타이와 부츠를 신었다. 구찌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재를 위해 특별히 이같은 의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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