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준석에 카운터 펀치 맞은 與…또 불거진 ‘윤핵관 책임론’ [정치쫌!]
與, 27일 긴급의총…’권성동 체제’ 회귀 여부 주목
하태경 “비대위 소용없어…당 지도부 물러나야”
신인규, 권성동·장제원 언급…”합당한 책임 져야”
‘당사자’ 이준석은 SNS 여론전…당원 가입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전화를 보고 있다. 왼쪽 주호영 비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원의 판단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또 다시 친윤계 의원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출범 뒤 의원총회를 열어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등 당 혼란 수습에 주력해왔지만, 불과 열흘 만에 비대위 자체가 좌초되면서 친윤계가 더 이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4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당이 약 2주 만에 권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회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태경 의원은 ‘권성동 대행체제’로 회귀에 대한 회의를 드러냈다. 하 의원은 전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조해진 의원과 함께 이 전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당헌 개정안을 발표했으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하 의원은 “지금 문제는 당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당이 일을 벌였다는 거다. 그래서 대표가 돌아올 때까지만 원내대표가 임시 대표직을 맡는 당헌 개정안을 내놨는데 (지도부가) 타협하지 않고 거부했다. (그 당헌 개정안에 찬성) 했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도 1월까지 갈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가 언제까지 가는지는 소용이 없어졌다. 다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의의 적합한 시점으로 내년 1월말~2월초를 언급해왔다. 이에 따라 비대위의 존속 기한도 1월까지일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 의원은 “(이번 판결로 인해 국민의힘이) 정치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자정 능력이 없는 정당이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와 또 다른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권 원내대표는 이 사태에 가장 주된 책임을 가지신 것으로 평가 받는다. 거기에 합당한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했다. 이어 “수면 위에 드러나진 않지만 장 의원이 당내 영향력이 꽤 크다. 그래서 그분들에 대해선 그분들이 합의를 하셔야 한다”고 했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신 전 부대변인은 “결국 이준석 전 대표의 ‘당 대표를 인정할 것이냐’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통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규정 없는 명분 없는 해임이 확인이 됐고 이젠 당을 정상화해야 할 책임을 받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상대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 사이의 법적 다툼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집권 여당이 권력싸움에 날을 지새우다가 이젠 누가 대표인지, 누가 당을 수습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게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당이 민생을 얘기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법원 판결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여론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SNS에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올리고 “당원 가입하기 좋은 금요일 저녁이다. 보수 정당, 여러분의 참여로 바꿀 수 있다. 딱 한 분 모자란다. 지금 결심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적 하자’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둘 정도의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