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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서 BTS처럼 놀고,페블비치처럼 골프[남국여행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이판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패블비치 처럼 바다를 향해 골프를 치고, 방탄소년단(BTS)이 했던 것 처럼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겨보자. 해가 지면 사이판의 남대문에서 갓 잡아올린 가다랑어회의 특별한 맛, 잊지못할 맛을 덤으로 챙긴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사이판 공항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 창밖 풍경을 보다가 감탄하게 되는 남서부, 코랄오션골프클럽 14번 홀과 동부의 라오라오베이 골프장 이스트 코스 7번홀은 미국 페블비치 7번홀 처럼, 그린이 아닌 해풍이 불어오는 쪽으로 어드레스한뒤 티샷을 날리는 곳이다.

사이판 해안 골프장에선 바람의 세기를 고려해 티샷을 날려야 한다. [사진=북마리아나 관광청]
방탄소년단이 2018년 사이판 ‘서머 패키지’ 촬영 때 체험한 제토베이터. [사진=네이버 블로거 린덴]
사이판 참치의 일종인 가다랑어회는 낚아올린 지 2시간 이내에 먹는다. 북마리아나 제도 이외 지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기막힌 맛을 제공한다. 먹어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사이판 남대문 제공]

골퍼가 친 공이 똑바로 간다고 가정하면, 아마추어에게 그런 경우는 별로 없지만, 바람을 감안해 바다쪽으로 쳐야 그린에 돌아들어갈 수 있다. 이 샷의 묘미는 여느 홀의 티샷 보다 훨씬 크다.

북위 12도인 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과 로타는 연중 언제라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한국 한여름 보다 전반적으로 선선한데, 직사광선은 따갑기 때문에 그늘은 난대지방, 햇빛에 노출된 곳은 열대지방이다. 습도는 한국 여름 보다 훨씬 낮다.

이곳은 또한 수상레저도 다채로워 취향에 맞는 레포츠를 다채롭게 고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손쉬운, 수상조끼 입고 편하게 도전하는 다이빙과 스노클링, 낚시 말고도, 방탄소년단(BTS)이 해봤던, 물 위에서 6m까지 뜨는 모터싸이클 제토베이터, 씨터치(Sea Touch) 가오리 등 만져보기 체험도 해볼 만 하다.

사이판 골프 라오라오베이 골프장 EAST7번홀 [사진=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제공]

▶골프= 해안인데도 지대가 높은 사이판 동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라오라오 베이 골프 & 리조트에는 그렉 노먼이 설계한 2개의 골프 코스가 있다.

6334야드의 동쪽 코스는 페어웨이가 보다 좁고, 4개의 홀이 절벽을 따라 연속적으로 나 있어 더욱 정확한 플레이를 요한다.

6805야드의 서쪽 코스는 보다 널찍한 페어웨이를 갖고 있지만 블라인드홀과 물길을 끼고 있는 코스들이 있어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이곳에선 매년 한 해의 중간쯤 이틀간 주지사의 챔피언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이판 공항 착륙 직전 비행기 안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코랄오션리조트CC에선 바다를 가로질러 그린에 도달하는 홀들이 여럿 있다.

사이판 코럴오션CC의 시그니처 7번홀

킹피셔 골프 링크스는 18홀의 모든 코스와 필드에서 태평양이 보인다. 필드마다 큰 고도 차이를 보이고, 블라인드 홀이 여럿 존재하는 이 골프 코스(그레햄 마샬 설계)는 마리아나제도 중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고지대 절벽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절경에 힐링하며 멘탈을 가다듬은 다음 어려운 홀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로타 리조트 & 컨트리 클럽 18홀 코스(7093야드)는 끝 없는 바다 풍경과 작은 호수, 독특한 암석, 이국적인 새들이 살아가는 정글의 풍경 속에 조성돼 있다. 잘 다듬어진 페어웨이와 거친 그린이 공생한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스노클링의 천국이다.

▶수상레저= 북마리아나 제도는 동서남북, 계절, 날씨에 따라 바다색이 달라 그 자체로도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더욱이, 다양한 포인트에서의 수많은 수상레저 기회도 얻는다.

투명한 수중 시야와 연중 내내 따뜻한 수온, 산호초, 수많은 해변과 보트, 난파선 잔해, 수중 동굴 등 레저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를 빼놓을 수 없고, 타가 해변 절벽에서 물 속으로 과감히 뛰어 들거나, 세계 어워즈 수상 경력의 테테토 해변을 따라 걷거나, 마나가하 해양 보호구역에서 스노클링해 보는 것도 좋겠다.

패들보드

보다 짜릿한 경험을 찾고 있다면 방탄소년단 처럼 제토베이터(Jet-o-vator)를 해보자. 제트스키와 바나나 보트는 늘 즐거움을 주는 스테디셀러다.

요즘 부산, 오클랜드 등 세계 몇몇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들보드는 쉬우면서도 코어근육을 발달시켜준다.

온화한 무역풍이 부는 사이판은 윈드서핑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1년 내내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시기를 꼽자면 11월~4월 사이이다. 사이판의 황홀한 공중 절경을 감상하는 패러세일링은 마나가하섬이 유명하다.

마나가하섬 패러세일링
사이판 트롤리 낚시

낚시는 트롤링, 보트, 절벽 등 방법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다. 청새치를 전문으로 낚는 포인트도 있다. 로타와 티니안 모두에서 매년 한 번씩 절벽 낚시 대회가 열리며, 매년 열리는 로타 낚시 대회, 사이판 국제 낚시 대회, 마히마히 낚시 대회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헤럴드경제 사이판-티니안-로타, 마리아나제도 탐방기 글 순서 ▶7월19일 ▷휴양 성지 사이판·티니안 여행 뭉클한 이유[남국여행①] ▷방탄소년단(BTS) 사이판 발자취 따라잡기[남국여행②] ▷티니안, 한국 후손들 유쾌하고, 맵게 사는 곳[남국여행③] ▷사이판, 세계적 석양 풍경..한낮엔 팔색조 바다[남국여행④] ▶7월22일 ▷사이판서 BTS처럼 놀고,페블비치처럼 골프[남국여행⑤] ▷찜닭·석양·물놀이 맛집, 사이판 월드리조트[남국여행⑥] ▷“하파다이~!” 북마리아나-한국 진한 우정 [남국여행⑦] ▷새섬·위령탑·그로토,北사이판 팔색조 탐방 [남국여행⑧] ▶7월26일 ▷북마리아나 역사,‘막내 형’ 로타의 매력 [남국여행⑨] ▷사이판-티니안-로타 다이빙 성지 7선 [남국여행⑩] ▷코로나 이후 백사장-넝쿨 밀당, 낚시붐 [남국여행⑪] ▷사이판 이색 쇼핑과 별이 빛나는 밤에 [남국여행⑫끝]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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