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교육 등 노린 외지인 투자 몰리며 10억원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4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24% 넘게 올랐던 제주도 아파트 시장에 올해 약 2600여 세대의 신규 분양이 이뤄진다.
19일 부동산114 분양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제주도에서는 총 10개 단지, 2599세대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하늘에서 본 제주시 아라동 일대 모습 [연합] |
제주도는 KB부동산 집계 기준 2017년 -0.23%을 시작으로 2018년 -0.65%, 2019년 -2.12%, 2020년 -0.60%까지 지난 4년여 간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24.29%가 상승하며 뒤늦게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풍부한 유동성과 비규제지역 풍선효과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휴양 도시인 제주의 특성을 노린 외부 투자수요 급증, 또 각종 국제학교의 교육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지난해 제주도엥서는 단기간 수억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나 주택도 속속 등장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제주시 이동 ‘이동주공2차’ 전용 46.74㎡는 실거래가 기준 연초인 3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에는 8억원까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했다. 제주시 노형동 ‘노형2차아이파크’ 전용 115.16㎡는 지난해 1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제주 아파트 시장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제주시 연동 ‘대림 e편한세상2차’ 전용면적 140㎡도 5월 말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제주 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세였던 2015년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10억원 대 가격이다.
분양 시장도 뜨겁다.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중문동 일대에서 분양한 ‘포레나 제주중문’은 1순위 청약에서 169가구 모집에 731명이 접수해 평균 4.33대 1, 최고 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제주시 연동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 역시 1순위에서만 204가구 모집에 2802명이 몰려 평균 1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4년동안 집값이 하락하던 제주도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잇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들이 속속 분양채비를 하고 있어 한동안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서는 2월 포스코건설의 ‘더샵 연동포레’를 시작으로 ‘더샵 노형포레’,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엘크루 단지’, 한화건설의 ‘한화 포레나 제주대정’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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