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이원리조트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소장품을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선보이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줄자, 호텔이 미술관 기능도 하게 된 것이다.
예술계의 어려움을 리조트가 흡수하면서 상생하는 이런 모습은 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러리가 된 호텔. 하이원그랜드호텔 |
팬데믹으로 문화예술 향유기회가 부쩍 들어들자, 국립현대미술관이 하이원 그랜드 호텔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
1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로와정, 황선태, 임창민 등 국내 작가 14명의 개성 가득한 뉴미디어 영상, 조각, 사진, 회화 작품 14점을 그랜드호텔 로비, 객실,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 등에 전시했다.
호텔 로비에 설치된 뉴미디어 영상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장르의 미디어 아트여서 눈길을 끈다.
옥도경 호텔콘도영업실장은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미술품을 그랜드호텔에서 감상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이라 직원 월급 깎일 걱정이 적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코로나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예술인들을 도우려는 민관기관들의 친예술행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팬데믹 이후 공공예술기관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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