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五感圖):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동시대의 한국성을 담아낸 일곱 명의 작가들이 스페인에서 전시를 연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스페인 아우랄 갤러리 마드리드(Aural Galería Madrid)에서 27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오감도(五感圖):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통, 도시, 문화, 일상, 심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동시대 한국미술의 여러 풍경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다양한 시선으로 ‘한국성’을 고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동시대 한국미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전시다.
오감도(五感圖):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
전시는 ‘새로운 전통’, ‘도시의 몽타주’, ‘문화의 재구성’, ‘일상다반사’, ‘심안(心眼)의 풍경’이라는 다섯 가지의 시선을 담았다. 전통부터 현재의 일상, 급변하는 도시, 혼재하는 문화, 우리 내부의 심상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성’을 새로이 드러내고자 한다. 회화,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로 작업하는 동시대 예술가 7명(김덕훈, 김승영, 김은형, 안경수, 유근택, 이우성, 조재영)은 최근 전 세계에서 ‘한류’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대 한국성’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색다르게 변주한다.
‘새로운 전통’에선 과거 한국 전통회화의 정신을 현대에 계승하고 재해석한 김덕훈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근대화와 도시 개발로 복잡다단해진 도시의 풍경은 ‘도시의 몽타주’라는 소주제에서 안경수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된다. 세 번째 ‘문화의 재구성’에선 김은형과 조재영 작가를 통해 글로벌 시대 속 동서양의 문화가 역동적으로 혼재하는 장소로서의 한국을 조망한다. ‘일상다반사’에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본다. 유근택은 우리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이우성은 사람과 사람이 맞닿아 생활하는 일상의 풍경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심안의 풍경’에는 김승영이 참가한다.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는 다양한 방식의 작업은 우리 내면 속 격조의 정신을 담은 단색화 등으로 표출됐다. 김승영의 설치 작업은 작가는 물론 관람자의 내면, 심안의 풍경을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류동현 전시 큐레이터는 “‘오감도(五感圖):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의 온라인 전시를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양한 풍경이 보여주는 신선한 미감을 직관적으로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당초 마드리드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는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도 VR(Virtual Reality)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온라인 전시를 개최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측은 “온라인 전시 공간을 기반으로 실재하는 전시 투어 영상, 작가 인터뷰 영상, 전시 VR 등 비대면 전시 관람의 경험을 다채롭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시의 현지 협력기관인 아우랄 갤러리의 전시 공간과 함께 현지 기획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