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박차
부동산·상속 등 종합 서비스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패밀리오피스 사업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센터를 확대한다.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GWM센터를 수도권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설립한 GWM센터를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위 1%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인 GWM센터는 현재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의 금융상품, 부동산, 상속·증여, 승계뿐만 아니라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와 블록딜 등 투자형 패밀리오피스를 기조로 GMW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최근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전략, 세무, 증여 등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받고 싶은 초고액자산가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GWM센터를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GWM센터는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 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초고액 자산가에게 필요한 종합 솔루션은 물론 최근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이처럼 고액자산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영업점 확대 계획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패밀리오피스 시장에서 이번 영업점 확대로 판교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창업자와 스톡옵션을 행사한 신흥 부자들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30억원 이상의 고객 2300명, 자산 규모는 71조원에 이르는 등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투자 파트너급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예탁금 1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미래에셋세이지클럽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로 영업점이 축소되는 상황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확대를 통해 WM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으로 GWM센터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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