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악성코드 감염
보안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
하반기 농어촌 및 지역 집중 점검 예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무료 원격 PC 보안 점검 서비스 ‘내PC돌보미’의 누적 이용 건수가 6만 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박진완 KISA 사이버방역팀장이 '내PC돌보미' 서비스 이용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KISA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무료 원격 PC 보안 점검 서비스 ‘내PC돌보미’의 누적 이용 건수가 6만 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내PC돌보미’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보편적 대국민 보안 점검 서비스다. 디지털 뉴딜 사이버 안전망 구축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이버 위협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개인 이용자의 보안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전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소요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다.
KIS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기준 4만 63860여 건, 누적 6만 2000여건의 내PC돌보미 서비스가 제공됐다. 올해부터 대상 기기가 개인 PC에서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IoT), 맥 등으로 확대됐다.
PC 보안 점검 항목은 ▷계정 ▷서비스 ▷보안 ▷IoT ▷업데이트 ▷해킹 방지 등 6개 분야 22개 항목이다. 모바일 점검은 ▷잠금 설정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인증 ▷업데이트 ▷개발자 옵션 ▷앱 권한 관리 ▷구글 2단계 인증 ▷백신 등으로 구성됐다.
점검 결과 PC 분야 계정 관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패스워드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한 경우는 24%에 불과했다. 패스워드를 변경하지 않은 경우는 40.7%, 아예 패스워드를 설정하지 않은 사례 또한 35.3%로 나타났다. 신청인 10명 중 1명은 악성코드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전 83.2점 수준이었던 이용자 보안 점수는 점검 후 98점으로 상승했다.
‘내PC돌보미’로 보안 점검을 실시 중인 PC 화면 [KISA 제공] |
올해는 보안 소외계층을 없애기 위해 ‘찾아가는 보안 점검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령층, 장애인, 아동, 다문화 가정, 농어촌 등 보안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의 공용 PC가 주요 대상이다. 상반기 총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보안 점검과 보안 교육을 실시했다. 점검원들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장 점검 전 코로나19 방역을 수행하는 등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KISA는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지역 및 농어촌 보안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지역별 서비스 이용 현황 분석 결과 60% 이상의 이용자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를 제외한 시군 자치단체 지역 이용자 비율은 약 21%에 불과하다. 농어촌희망재단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홍보 및 점검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감염 PC 사이버 치료체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와 연계한다.
박진완 KISA 사이버방역팀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인정보 열람 우려에 대해 “신청인은 실시간으로 원격 점검 과정을 볼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윈도우 폴더 부분을 검사하고 그 외의 폴더는 들어가지 않도록 매뉴얼화돼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내PC돌보미 팸플릿 [KIS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