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에 체류하며 임무 수행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실은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이 17일 오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비행은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선에는 총 3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중국은 향후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등을 차례로 쏘아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본격화 한다. 중국은 17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발사했다. 최근 발사한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선저우 12호가 이날 오전 9시 22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선저우 12호에 탑승한 승무원은 3명이다. 이 가운데 녜하이성(聶海勝)은 선저우 6호(2005년) 및 10호(2013년), 류보밍(劉伯明)은 선저우 7호(2008년)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바 있다. 탕훙보(湯洪波)는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중국이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선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2016년 선저우 11호에 2명의 우주인을 태워 보냈다.
이번 비행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선저우 12호는 궤도에 진입한 뒤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天和)와 정박하고, 승무원들은 모듈 안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보수와 설비교체, 과학작업, 우주선 밖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중국은 지난 4월과 5월 톈허와 승무원 보급품을 담은 톈저우(天舟) 2호 화물우주선을 발사한 바 있으며, 이들은 현재 도킹에 성공한 상태다.
17일 발사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에 탑승하는 승무원 (왼쪽부터) 탕훙보(湯洪波), 녜하이성(聶海勝), 류보밍(劉伯明).[AP] |
이번에 발사되는 선저우 12호 승무원들은 임무를 마친 뒤 다시 우주선을 타고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둥펑(東風)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그간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독자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2011년 미국 의회는 항공우주국(NASA)과 중국이 협력사업을 벌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명문화했으며 ISS 프로그램 참여도 차단했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ISS의 3분의 1 크기다. 중국은 선저우 12호 외에도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 우주정거장이 예정대로 완성되면 당분간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