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바이든의 중요한 전화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7일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정상들과 통화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이날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EPA]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번 충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이라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 뒤에 숨어 고의로 그들을 해치는 하마스와 달리 우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테러리스트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간의 대규모 무력충돌이 지난 10일부터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날 현재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14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 다수의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카타르 외무장관은 하마스 지도자를 만나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도하에서 만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시민들에 대한 가혹하고 반복된 공격을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양측 정상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싸움에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미국이 지지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다. 아바스 수반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전화를 받았다고 아바스 수반의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통화는 1월 바이든 취임 후 처음이다.
미 행정부는 11일 백악관 및 국무부 브리핑에서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과 관련,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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