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주·친환경차·저평가 기업 유망
[제공=삼성증권]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공매도 재개가 우려와는 달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자 경기 민감주가 투자 유망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빠질 것 같았던 시장의 우려도, 5월에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속설도 무색하게 견조한 시장 흐름”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공매도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공매도의 흐름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비싼 업종과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매도 영향에서 자유롭고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른 경기 민감주를 대응 1순위로 꼽았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LG화학, 한국조선해양, 롯데케미칼, 현대제철을 언급했다.
화학, 철강, 정유 등 주요 종목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를 대폭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행진을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투자 지연과 친환경 정책으로 공급의 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친환경차도 유망 업종으로 봤다. 최근 미국 정부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통해 자국에서 생산된 부품, 제품에 대한 조달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전장 기업들의 투자 모멘텀과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의 대표적 기업으로는 기아, SK이노베이션, LG전자가 있다.
삼성물산, NH투자증권, 신세계 같은 저평가(저밸류) 기업들도 투자 대안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성장성을 따라간다. 성장에 문제가 없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면 공매도에 겁낼 필요는 없다. 특정 투자자의 매수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듯, 공매도 또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없다”면서 “공매도 이슈에 매몰되기보다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 저평가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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