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우리나라에 한 대 밖에 없는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 팝니다. 피아니스트 랑랑의 사인도 돼있어요.”(판매자 게시글 중 일부)
당근마켓에 8300만원 상당의 최고급 피아노가 등장해 화제다.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칭송하는 피아노계의 명품 ‘스타인웨이’의 그랜드피아노다. 피아니스트 랑랑의 사인까지 돼있어 국내에 1대 뿐인 제품이라는게 판매자의 설명이다.
주로 동네 주민간 소소한 중고 거래, 정보 교환 등에 이용됐던 당근마켓에 수천만원 대의 명품 브랜드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고가의 그랜드 피아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당근마켓 판매자는 ‘그랜드피아노-스타인웨이’란 게시물을 올렸다. 제시 가격은 8300만원이었다.
그는 “2012년 미국산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라며 “미국에서 귀국할 때 보험도 들고 비용을 많이 들여 가져왔는데 제가 해외 있는 시간이 많아 자주 칠 시간이 없어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몇 대 안되고 우리나라에는 한 대 밖에 없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사인이 돼있다”며 “새 것의 가격은 1억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제품이 최근 이베이에서 8만384달러, 한화 약 8970만원에 팔린 사진도 첨부했다.
‘스타인웨이앤드선스’는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노계의 명품 브랜드로 손꼽힌다.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최고로 인식하는 미국 브랜드로, 전세계 97%의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 솔리스트가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를 사용한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다.
당근마켓 캐릭터 [당근마켓] |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당근마켓’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네 주민 간의 중고 거래 연결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트렌드로 이용자가 늘면서 거래 물품과 가격대도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5억8000만원에 52인승 보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판매자는 “발전기, 온수기, 냉난방기, TV, 냉장고, CCTV 등의 옵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당근마켓에 이색적인 초고가의 판매물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래전에 진품 여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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