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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효과·경기회복 기대감…美 여행·항공주 ‘훨훨’[株포트라이트]
항공주 21~28% 급등…여행주도 최대 40% 상승
백신 접종 기대감 효과…증권가 전망도 ‘맑음’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미국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항공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4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항공주와 여행 관련주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달 들어 대부분 20% 이상 급등했다.

델타항공은 23일(현지시간) 48.34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 4일에 비해 27.8% 증가했다. 아메리칸 항공도 같은 기간 26.7% 올랐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22.3% 뛰었다.

여행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달 들어 40.4% 올랐는데 지난 22일에만 무려 12% 급등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 주 주당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도 각각 25.4, 18.5%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드 웜슬리 도이치뱅크 연구원은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더 많은 부침이 발생해도 놀랍지 않겠지만,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 여행 관련 예약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2680달러, 188달러로 올렸다. 트립어드바이저는 38달러로 높였는데 이는 이미 상회했다.

도이치뱅크는 전날 미국 항공업종의 등급도 ‘매수’로 올렸다.

마이클 리넨버그 연구원은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신규 감염, 입원율, 백신 접종률 등이 모두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완화하고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이니셔티브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항공사들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여행·항공 종목은 델타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델타항공 주식은 전날 기준 2억84만 달러로 페이스북의 보관 금액을 넘어섰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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