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중초와 도매시장 인근 보도에 차량 진입을 막는 안전펜스가 미닫이형으로 설치됐다.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영등포동에 위치한 영중초등학교와 도매시장이 접하는 영신로 166번지에서 영중로 71번지에 이르는 보도 구간에 서울시 최초로 미닫이형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설치 구간은 총 146m에 이른다. 안전펜스는 높이 1m의 울타리형이다. 안전펜스 구간에는 미닫이형 출입문이 3곳에 달려있다. 출입문 인근 상인이 평일 오후 5시 이후, 주말 오후 3시 이후 영업종료 시 등 일정 시간에 맞춰 출입문의 개폐를 책임진다.
이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속하지만, 그동안 도매시장 상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안전펜스 설치가 지체돼 왔다. 구는 상인대표와 10여차례 면담을 거쳐 이처럼 개폐가 가능한 미닫이형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어린이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상인들의 최소한의 조업 주차공간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22명, 2019년 11명, 2020년 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수치는 영등포가 행정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처음으로 쓴 한자릿수 기록이다.
구는 2018년에 2억 9000만 원에 불과하던 교통안전 사업 예산을 2019년에 8억 3000만 원, 2020년에 21억 3000만 원 등 대폭 늘려왔다. 올해도 29억 1000만 원을 확보해 교통안전 관련 개선사업에 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영중초등학교 미닫이형 안전펜스 설치는 구와 학교, 학부모 뿐만 아니라 지역상인들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타협으로 이뤄낸 값진 사례”라며, “앞으로도 통학로 안전대책과 보행환경 개선에 더욱 주력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안전 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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