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각해…국민통합 갈등 커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집권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후 "정치 양극화가 심각하고, 국민 통합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 양극화는 지금 우리나라도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며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까지 내다보고 총체적으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하지만 현 정부는 단기 처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에 대비하는 중장기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양극화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며 "시장경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 안정을 달성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당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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