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명동의 한 가게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소규모·다발 감염이 지속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300명대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2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222명보다 30명 늘어난 것이다. 집계가 마감되는 24일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다시 3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으로,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200명대로 내려왔다.
17개 시도의 중간 집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108명, 경기 54명, 강원 44명, 인천 11명, 경북 8명, 전북 6명, 부산·충남 각 5명, 광주·충북 각 3명, 전남 2명, 세종·대구·경남 각 1명이다.
수도권이 173명, 비수도권이 7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의 경우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추가 13명), 서초구 사우나(4명), 중구 제조업공장(3명), 노원구 가족(3명),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강서구 소재 병원·강남구 헬스장·수도권 산악회(각 1명) 등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경기·인천에서는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누적 57명)과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54명) 등의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강원도에서는 철원 소재 군부대와 관련해 30여명이 무더기로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이 사례의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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