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 악화 우려가 상승폭 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15일 코스피지수가 1.15% 오른 2208.73으로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내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며 2200선을 넘어섰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3.11포인트(1.06%) 상승한 2206.7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12포인트(1.15%) 오른 2208.73으로 거래를 시작해 1% 안팎의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0억원, 302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22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23%), SK하이닉스(0.48%), 삼성바이오로직스(0.95%), LG화학(0.76%), 삼성SDI(0.64%), 현대차(5.91%)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의한 코스피 상승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를 형성했으며, 오는 27일부터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에 돌입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3%), S&P500지수(1.34%), 나스닥지수(0.94%) 등은 경기부양 기대로 상승했고, 모더나 발표 이후엔 미국지수선물 급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3상 임상시험 돌입 소식에 백신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간외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며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자동차,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미·중 관계 악화 우려로 상승 폭을 더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원 내린 1203.0원에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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