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주 1조 전망…작년보다 2배 기대
한화디펜스 K56 탄약운반장갑차. [한화디펜스 제공]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화디펜스의 올 상반기 국내 사업 수주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예상 수주금액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위사업청과 3803억원 규모의 K56 탄약운반장갑차 추가 양산계약을 맺으면서 이 회사의 상반기 국내 사업 수주금액이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 19일과 22일에 방위사업청과 K9A1 자주포 성능개량 외주정비 계약(1943억원)과 지대공 미사일체계 ‘천마’ 외주정비(2383억 원) 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이달 24일에도 구형 벌컨포를 대체하는 30mm 차륜형대공포 최초 양산 계약(2517억원)을 맺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주활동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수주 금액은 예상보다 37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화디펜스는 하반기 수주 전망도 밝게 내다보고 있다. K105A1 자주포 추가 양산 계약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외주정비 계약 등이 예정돼 있고,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체계개발과 120밀리 자주박격포 양산 계약 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
올 연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자주도하장비 사업에도 참여 중으로, 현재 시험평가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예상 수주금액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수주 금액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모든 임직원의 노력의 결과로 이룬 성과여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인 군의 요구사항을 더욱 충족시키면서 한화디펜스의 시장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수출 및 납품은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제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출 및 구매의향 국가들과 협의는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K9 100대를 납품할 예정인 인도의 경우 지난 3월 이미 현지 방산업체를 통해 50대 이상을 생산·납품하는 등 예정보다 납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르웨이에도 지난 5월부터 24대의 K9 납품이 시작됐다.
2022년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호주 육군의 ‘Land 400 Phase3’ 사업에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최종 후보로 올라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현지 시험평가에 돌입한다.
인도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에 참여 중인 ‘비호복합’ 대공무기체계는 지난 2017년 말 성공적으로 시험평가를 마치고 관련 협상이 인도 당국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