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로고. [동국대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동국대가 학생들의 2020학년도 1학기 성적을 ‘선택적 패스제’로 평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선택적 패스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정한 성적평가가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A∼D학점을 받은 과목에 한해 원래 부여된 성적을 받을지, ‘패스(Pass)’ 처리할지를 학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해온 학생들은 환영했다.
이달 초 총학생회와 학생평가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온 동국대는 본부 검토와 원격교육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1학기 성적 평가 결과에 선택적 패스제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 학생들은 이번 학기 성적 공시 후 원하는 교과목을 지정해 ‘P(Pass)’로 이수 변경이 가능해졌다. 변경 가능한 과목 수는 최대 3과목이다. 선택적 패스가 가능한 성적은 D 이상의 경우에 한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무학생처장은 “이번 선택적 패스제 도입도 비대면 수업 운영에 따라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 일부 학생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학생회와 논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학교의 이 같은 발표 직후 ‘동국인을 위해 소통하는 동국대학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총학생회는 성명에서 “동국대는 아직 소통하고 있다”며 “총장님을 비롯한 보직자분들, 교수협의회장님, 직원선생님 모두 우리 학생들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해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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