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하반기에도 과감한 재정 투입을 계속하기 위해 단일 추경으로 역대 최대 3차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중 제출 예정인 추경안에 대해 국회의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3차 추경까지 더하더라도 우리 국가의 채무비율 증가 폭이 다른 주요국들의 증가 폭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논의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면서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마련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반드시 성장의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하고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경제 시대 일자리의 대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포용국가 기반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하반가 정책 방향에 담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국민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위기 기업을 보호하고 특히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고용 유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긴급 일자리 해소 등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을 앞당기는 대책들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생활 SOC 투자 등 공공부문이 투자를 선도해나가겠다”며 “전방위적인 온라인 수출 지원 체제를 확충하고 K방역, K팝 K뷰티, K케이푸드 등 각광받는 브랜드K 제품의 활로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의미와 방향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어 “사람 우선의 가치와 포용 국가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나란히 세운 한국판 뉴딜을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해나가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은 미래형 혁신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DNA(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와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면서 국가 기반 시설을 대대적으로 디지털화해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린 뉴딜에 대해서는 “지속 성장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가면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담은 한국판 뉴딜 사업은 시작일 뿐”이라며 “7월에 종합 계획을 내놓을 때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큰 그림과 함께 우리 정부 임기까지 이룰 구체적인 구상을 국민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혁신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선 산업과 경제 구조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벤처와 스타트업이 디지털경제의 주역이 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화를 통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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