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3주구 1차 합동설명회 현장의 모습. [이민경 기자]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강남권의 ‘재건축 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를 놓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오후 이번 수주전의 중간 분수령으로 꼽히는 1차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구반포역 인근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합원들 입장시 철저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이 이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각 자리도 띄엄띄엄 배치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조합원들 역시 별다른 대화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70대 한 조합원은 “아직은 (어느 건설사를 선택할 지) 잘 모르겠다”면서 “오늘 내용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호1번을 부여받은 대우건설이 홍보영상을 선보이며 설명회가 시작됐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영상을 통해 “대우건설을 급하게 매각할 생각은 없다”며 “앞으로도 매각을 서두르기보다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임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영상 방영 이후 김형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등장해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 대표이사의 명예를 걸고 조합원님께 세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먼저 대우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지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공급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의 노하우를 모두 모아 반포3주구 조합원님께 최고의 개발이익을 안겨드릴 것”이라며 “또 사업 기간 동안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겨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한남더힐을 뛰어넘을, 100년에 걸쳐 회자될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표를 호소했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를 단지명으로 내세우고 조합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후분양·리츠 상장 등 3가지 방식을 조합에 제안했다. 여기에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과 0.9% 금리로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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