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브랜드 체험서 개발·마케팅 아이디어 제시도
LG하우시스 지엔느들이 서울 논현동 LG지인스퀘어에서 LG하우시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길어진 집콕생활에 셀프인테리어가 붐이다. 인테리어소품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주부들의 크게 늘어났다. 직접 홈스타일링에 도전하면서 덩달아 셀프인테리어 강좌도 큰 인기다.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주부 고객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트렌드에 맞는 개발하는 것은 물론 고객만족의 창구 역할도 하기 때문.
LG하우시스는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의 플래그십 스토어 ‘LG지인 스퀘어’에서 인테리어강좌를 열었다. 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간스타일링 유명 유튜버 ‘이폼’이 강사로 나섰다.
공간스타일링과 인테리어의 차이점부터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 및 색상, 셀프인테리어 팁에 주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간단히 인테리어필름을 활용한 포인트 DIY소품까지 배웠다.
이날 모인 주부 15명은 강의 내내 필기를 하거나 스마트폰 동영상에 담았다. 또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셀프인테리어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강의에 참가한 주부들은 LG하우시스의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 그룹인 ‘지엔느’ 소속 회원들. 지엔느는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LG지인(LG Z:IN)’의 지인과 여성을 의미하는 ‘Sienne(시엔느)’의 합성어로, 올해로 14년째 운영되고 있다.
매년 15~20명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특히 경쟁률 10대 1이 넘었다. 이미 업계 최장수 프로슈머그룹이 됐다.
올해 선발된 14기 지엔느 대부분은 하루 평균 방문객 1000명이 넘는 블로그를 운영 중하는 이들이다. 일평균 방문객이 1만명인 블로거도 있다.
지엔느 황현애(38세) 씨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이폼의 영상을 즐겨 본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14기 지엔느로 선발된 만큼, 블로그 운영자이자 소비자로써 제 의견이 반영되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추진한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는 등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개발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기업이 수용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에 불을 댕긴 것이다.
지엔느는 2007년 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운영된 프로슈머 그룹으로 단순히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활동 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 아이디어를 보태고 유통까지 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신제품 홍보, 인테리어 클래스, 해외 현장 탐방 등 다양한 활동한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친환경 인테리어를 알리는 동시에,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에도 일조한다.
지난해는 DIY 데크바닥재 ‘LG Z:IN 우젠 리얼 이지’와 LG Z:IN 창호 ‘유로시스템9 mini’ 등 신제품 출시 전 품평회를 열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또 바이럴영상 제작 및 LG지인 유튜브 모델로도 활동하며 바이럴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SNS 등으로 소통 채널이 다양해지고 1인 콘텐츠 제작자의 영향력 또한 커지면서 트렌드세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인테리어 최대 고객인 주부들의 경험과 의견을 다각도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