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5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3차대회에서 홈 코스의 알렉산더 가스너를 0.05초차로 제치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차런에서 스타트 뒤 달려나가는 윤성빈의 모습./EPA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0.05초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스켈레톤의 황제' 윤성빈(26·강원도청)이 2019~20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3차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2차례런에서 최종 1분52초95초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개인통산 10번째 월드컵 제패다.
윤성빈은 1차런에서 4.87초의 가장 빠른 스타트로 출발, 안정적인 주행을 하며 56초36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고, 한순간의 실수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스켈레톤의 특성상 안심할 수는 없었다.
1차 런 상위 6명의 선수가운데 무려 5명의 순위가 뒤바뀔 만큼 치열했던 2차 런에서 윤성빈은 4.91초의 스타트로 출발하며 56초59를 기록, 최종 1분52초95초의 기록으로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차 런을 잘 달린 독일의 알렉산더 가스너의 기록(1분53초00)과는 겨우 0.05초 차이였다. 3위는 1분53초03을 기록한 독일의 악셀 융크가 차지했다.
'독일은 역시 맥주죠.' 3차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이 우승자에게 주어진 맥주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EPA 연합뉴스 |
이로써 윤성빈은 월드컵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IBSF 월드컵 스켈레톤 종목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한 선수는 윤성빈 등장 이전 세계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던 라트비아의 마틴 두쿠르스(51승),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3승) 뿐이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김지수(26·강원도청)는 1차 런에 선전했으나 2차에서 다소 긴장한 듯 최고 속도를 내지 못하며 아쉽게 6위, 정승기(21·카톨릭관동대)는 9위를 차지해 스켈레톤 국가대표 3인 모두가 10위 안에 드는 쾌거를 기록했다.
한편, 2020년을 금메달로 포문을 연 윤성빈은 4차대회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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