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제 ‘램시마SC’〈사진〉가 2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이 시장에서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할 전기를 마련했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인플락시맙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억제 기능을 하는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된 승인 절차를 밟았고, 20여 년 동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시장을 독점할 전망이다. 머지않아 130여 개국 특허출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램시마SC는 바이오베터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 가격 측면에서 1차 치료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른바 ‘프라임 시밀러’ 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수익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유럽장질환학회(UEGW) 등에서 ‘인플릭시맙의 새로운 발견’ 등의 호평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 약의 치료범위가 더욱 넓어진다.
해외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시장에 이미 설립한 14개 법인 및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 2월 독일, 3월 영국, 네덜란드 등 순차 출시해 그해 말까지 유럽 전역에서 판매키로 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올 2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9%,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38%,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15%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