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가수 김현철이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자신을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0일 서울시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김현철은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인생은 20살을 정점으로 점점 자신이 작아진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0년, 20년 후에는 더 작아진 모습을 발견할 거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20대 때 낸 앨범을 보면 잘난 사람은 저 하나다. 저만 잘났고, 내가 최고인 자리가 아니면 안 갔다. 그것도 감성이라면 감성”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그렇지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제일 큰 변화가 자기 꼬라지를 아는 거다. 자기 처지를 알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요즘에 나오는 제 노래들은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이 이 조그만 음악이구나. 이 조그만 음악에서 이렇게 감성을 표현해볼까 하는 거다. 예전엔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점점점 줄어드는 나. 근데 줄어들어서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줄어들고 코어가 되는 나를 볼 수 있다”고 변화를 언급했다.
‘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의 만에 신보 ‘10th – 프리뷰(Preview)’를 발표하며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으로, 김현철의 음악 소신이 깃든 17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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