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삭발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황 대표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나경원 원내대표, 김도읍· 이은재· 강효상·박맹우·김광림·김성원·추경호·박인숙·김종석·유기준 의원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삭발이 진행되기 앞서 "헌정유린 문재인 정권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 써진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5시 5분. 사회를 맡은 진희경 의원이 "삭발을 위해 잠바를 벗어 달라” 아사회를 맡은 전희경 의원의 말에 따라, 삭발은 시작됐다. 황 대표는 삭발이 진행되는 내내 눈을 감고 있었다. 머리가 깎여지는 사이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5시 13분, 무성했던 황 대표의 머리는 다 잘려 나갔고 삭발식은 끝이 났다.
삭발을 완료한 황 대표는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이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며 "저는 오늘 제 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항거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며 "저는 저의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했다. 또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
황 대표에 앞서, 이언주 무소속의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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