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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푸드’…친환경 단백질 개발

핀란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솔라푸드’(Solar Foods)가 친환경적인 생산방법으로 대체 단백질 원료를 개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솔라푸드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파시 바이니카(Pasi Vainikka)는 다섯 명의 공동 창립자들과 함께 ‘솔라푸드’를 창립했다. 이들은 탄소 발자국(사람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 소비 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총량)의 약 4분의 1이 음식에 기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솔라푸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생체과정공학을 연구해 온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솔라푸드가 개발한 단백질은 기존의 전통 농업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방식이다. 솔라푸드에 따르면 분말 형태의 대체 단백질 솔레인(Solein)은 다른 동·식물성 대체 식품보다 100배 이상 친환경적이며, 생산 과정에서 물과 토지 자원이 크게 절약된다.

예를 들어 소고기와 콩 1㎏을 생산하는데는 각각 1만5000 리터와 2500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솔레인의 경우 1㎏ 생산에 필요한 물은 단지 10 리터에 불과하다. 콩의 250배, 소고기의 약 1500배에 가까운 물을 아낄 수 있다. 토지 이용에서도 솔레인 생산은 콩보다 10배 이상 효율적이다. 또한 날씨등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대규모로 생산이 가능하다.

솔레인 발효 과정에서는 전매 특허를 받은 100% 천연 유기체가 사용된다. 이 박테리아는 당 대신, CO2와 수소를 먹이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리된 수소 기포와 CO2를 혼합해 박테리아의 먹이로 공급한 후 ,만들어진 액체를 열처리하면 분말 형태의 솔레인이 완성된다.

솔라푸드는 “솔레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자연적인 100% 천연 식품”이라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이요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타킷층”이라고 전했다.

솔레인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완전 단백질이 50% 들어있으며, 지방은 5-10%, 그리고 탄수화물은 20-25% 들어있다. 맛과 외형은 밀가루와 유사하지만,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같은 맛의 중립성은 다른 어떤 제품과도 잘 어우러지게 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빵이나 파스타, 요거트 및 반조리 식품에 솔라인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솔라푸드는 솔레인 분말을 유럽연합의 신소재식품(novel food)에 등록하기 위해 데이터를 작성 중이며, 오는 2021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김은미 aT 파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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