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일 "하태경 의원을 협박한 사람은 안 잡혔는데,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한 사람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1000여개를 분석해서 잡았다고 한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니, 앞으로 이 사람이 보수에 '테러집단'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가 어떤 동기로 생겼는지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경찰은 진보성향 단체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인 유모(35) 씨를 31일 구속 수감했다. 유 씨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죽은 새와 커터 칼, '태극기 자결단' 이름의 협박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 등을 보낸 혐의를 받는 중이다. 당초 경찰과 윤 의원 측 모두 편지 내용을 따라 극우세력 인사가 윤 의원에게 '소포 테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극우세력 반대 진영에 인사가 붙잡힌 것이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
이 최고위원은 유 씨가 잡힌 이후 정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SNS에 "(이번 사건은)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매크로를 잡으려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잡은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앞서서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패러디 단체도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뭔가"라며 "'태극기 자결단'이라며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흉기를 보낸 일이라면, 이는 정치공작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이어 "보수세력을 테러집단으로 묘사하기 위한 기획극이라면, 저 단체가 시도한 일은 상당한 수준의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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