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개인판매 3000억 눈앞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키움증권이 온라인 주식거래 중개에 이어 소액채권 부문에서도 온라인 열풍을 이끌고 있다.
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개인투자자 대상 채권 판매액은 전날 기준 2700억원이다. 키움증권의 2017년과 작년 채권 판매액은 각각 430억원, 1550억원에 달한다. 다른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해 온라인 채권 판매액이 연간 1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담당 직원은 본사 3명이며, 상담업무는 콜센터 상담원이 전담한다. 지점을 운영하는 다른 증권사보다 채권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증권사 지점에서 브로커를 통해 채권을 사면 애초 발행금리보다 20~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수수료를 뗀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떼는 수수료 수준은 발행금리에서 5bp 이내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장외채권 거래 시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증권사가 어떤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오프라인 지점에서 팔고 있는 채권을 홈페이지에는 올려놓지 않는 경우도 대부분이어서 발품을 팔아 직접 지점에 찾아가서 문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키움증권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든 채권을 온라인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쉽사리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은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여러 증권사에서 인수해 판매마진을 제하고 각기 다른 금리로 판매한다”며 “키움증권은 가격 비교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판매금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매수할 수 있어 호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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