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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에 패배’ 여론조사 유출 후 격노…조사요원 3명 해고
트럼프 캠프, 로이드·바젤리스·겔러와 관계 단절
2016년 대선부터 참여한 인물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내부 여론조사 결과 유출 후 조사 요원 3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일부 주(州)에서 뒤진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데 따른 처분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 NBC 등 미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백악관 및 캠프 관료를 인용, 트럼프 캠프가 여론조사팀 중 브렛 로이드, 마이크 바젤리스, 애덤 겔러 요원과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바젤리스 & 어소시에이트’의 대표이사(CEO)인 바젤리스는 2016년 말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고, 겔러도 2016년 트럼프 캠프에서 여론조사 요원으로 활동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로써 캠프에 남은 조사 요원은 토니 파브리지오와 존 맥러프린 2명이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미 언론에 보도된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간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두 자릿수로 뒤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사 결과 유출에 격노했다고 WP는 전했다.

한 정부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조사 결과의 존재보다는 그것이 유출된 것에 더 화를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그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언론에 의해 조작된 것이고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대 본부장은 3월에 실시한 여론조사라고 확인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관련 질문에 “부정확한 여론조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출정식을 갖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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