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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아이폰, 관세 상쇄하려면 가격 14% 인상해야”
“미, 325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시, 큰 영향”
아이폰 생산기지 美로 완전히 옮기면, 가격 20%↑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차 추가관세를 적용할 경우,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C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3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승인 절차가 완료될 경우, 이르면 6월24일부터 공식 적용될 수 있다.

투자사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로 애플이 아이폰 제조 비용을 2~3% 인상할 것 같다”며 “만일 미국이 3억25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10% 이상의 훨씬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사가 새로운 관세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 보다는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아이폰에 대해 14%의 가격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아이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완전히 옮기면, 아이폰 가격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인상 전망은 애플이 자사의 아이폰과 다른 제품의 시장으로서, 그리고 폭스콘 아이폰 공장과의 공급망의 일부로 중국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한편, 아이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올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1분기 매출은 1조540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198억2000만 대만달러(약 755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평균 예상치인 248억4000만 대반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업체로, 아이폰 조립 등을 맡고 있다. 폭스콘 매출의 절반 가량은 애플에서 나온다. 아이폰은 올 1분기 판매량이 17%나 줄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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