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등으로 봄철 진료환자 수 급증
[사진설명=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결막염을 앓는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결막염을 앓는 어린이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3~2017년) ‘결막염’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알레르기성, 자극성 등으로 나눈다.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향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하는 염증질환이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결막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462만 6000명에서 2017년 453만 1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오히려 진료비는 2117억원에서 250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7년 기준 결막염 환자는 다빈도 상병 12위에 해당된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미만 환자가 86만 1000명(19.0%)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 진료 인원은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54.1%, 여성이 45.9%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로 많았지만 1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38.9%, 여성이 61.1%로 여성이 오히려 1.6배 많았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10대 미만에서 결막염 진료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10대 미만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봄철각막결막염’이라는 질환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해 보통 2년에서 10년 정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막염 진료인원은 매년 봄철(3~5월)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봄철각막결막염은 특징적으로 주로 4월에서 8월 사이에 많이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봄에 결막염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막염의 치료방법으로는 감염성인 경우 감염균에 적절한 치료안약이나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인 경우에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찾아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의 많은 원인이 되는 집 먼지나 동물의 비듬 등을 없애기 위해 집을 청결히 하고 환기도 자주 해주며 이불,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봄철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며 “감염성 눈병이 유행하는 경우에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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