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복구 등 약속…“임시주택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현장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을 찾아 복구현장을 살펴본 뒤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정부는 최대한 이재민들이 빠르게 원래 삶터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강원도 속초ㆍ고성 현장 21일만에 다시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피해 이주민 67세대 158명이 거주중인 속초의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강원도 산불 현장을 찾아 이재민과 만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산불피해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식사, 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 애로사항을 묻고, 불편한 사항은 바로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피해 주민들은 국회고성연수원, 한전속초연수원, NH설악수련원, 국민은행연수원 등에서 다수 거주 중이다.
이재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불에 탄 주택 복구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하루 빨리 삶의 터전에 되돌아가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 할머니는 “대통령님 도와달라, 집만 있으면 된다”며 “집 좀 빨리 지을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복구와 보상 독려하려고 제가 왔다”며 “과거 재난 때는 체육관, 강당 같은 곳에 천막을 쳐서 했는데 이렇게 공공 연수원들이 제공돼서 많이 다행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사시던 집만하겠나”면서 “여러분들 지내시는 게 어떤지, 어려움 들으러 왔다”고 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문 대통령 지시와 이재민들의 요구를 수첩에 꼼꼼히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산불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소방관, 강원도, 산림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모아주셔서 강원도민들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국민들 마음 모아서 피해 복구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고 보상도 빨리 이뤄지도록 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실 법정지원금만 갖고는 턱도 없을 텐데, 국민들 마음 모아주신 덕분에 지원금보다는 훨씬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때까지 계실 수 있는 임시 주거시설도 공공수련원이나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산불로부터 지켜낸 설악산 울산바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말 큰일날 뻔했다”며 안도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불 피해복구 현장인 고성 토성면 성천리마을 방문해 자원봉사자, 주민,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도 피해 현장을 떠나지 못한 이재민을 만났다. 그러면서 복구계획, 이재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산불 피해에도 묵묵히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한 주민, 공무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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