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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우 윤지오가 주장한 일부 내용을 두고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윤지오는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꽃배달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머니투데이 측에서 당시 사건 취재 기자였던 김건우 기자가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 것이다.
특히 김 기자는 경찰 수사 기록을 공개하면서 윤지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윤지오가 누구 말이 맞는지 경찰 수사기록이 제일 정확하다고 지적해 줘서 당시 진술 조서를 발급받아 주요 부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16일 검찰에 민원을 접수, 10년전 경찰 진술서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가 발급받아 확인한 21페이지 분량의 경찰조서에는 윤지오 핸드폰에 저장돼 있던 김 기자의 문자메시지, 윤지오에게 배달된 꽃바구니 사진, 김 기자가 결제한 꽃 값 영수증까지 증거자료로 첨부돼 있다. 윤지오의 핸드폰에는 ‘머니투데이 김건우’라는 이름이 저장돼 있었으며, 윤지오는 김 기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하기까지 했다.
그는 또 “윤지오가 저라는 사람의 존재를 아예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저로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진술조서를 보면 윤지오는 꽃배달을 시킨 사람이 저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 기자는 “제가 10년 만에 입장을 낸 것은 다른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 윤지오는 책이나 방송에서 꽃 배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왜 갑자기 10년 만에 꽃 배달 이야기를 했는지, 또 꽃 배달을 한 사람이 홍 회장이라고 주장하는지 오히려 제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윤지오 만큼이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당시 꽃배달로 인해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다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같은 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우 기자) 이분은 갑자기 어디서 나오신건지 모르겠다. 김 모 기자는 기억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꽃다발 중간에 카드가 꽂혀 있었으며 ‘오해가 있어, 오해를 풀고 싶다’는 두 줄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윤지오는 수사경찰에게 스스로 “꽃바구니에 카드 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이 수거한 꽃바구니 증거사진에도 카드는 물론, 보낸 사람을 알리는 리본 같은 것도 없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윤지오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후 기자간담회에서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받았다”며 “어떻게 보면 스토킹인데 제집을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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