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승객들이 119 구조대의 안내에 따라 선로를 가로질러 대피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퇴근 시간대 탈선 사고를 낸 서울 지하철7호선 탈선 구간이 완전 복구돼 15일 첫차 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전 날 7호선 수락산역을 출발해 도봉산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오후 7시22분께 터널에서 탈선한 사고에 즉각 대처해 사고 약 7시간 만인 15일 오전 2시5분에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후 안전 점검을 벌여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한 다음 운영을 재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열차가 도봉산역 진입을 약 400m 앞두고 전동차 바퀴가 레일에서 벗어나면서 멈춰 섰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는 사고 후 열차를 수락산역에서 회차시켰으며, 이에 따라 복구 기간 동안 수락산역~장암역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오후 8시7분 부터 도봉차량사업소에서 차량복구반이 출동, 8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복구 작업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로 잠시 중단됐다가 복구를 재개해 새벽 2시 넘어 마쳤다.
항공ㆍ철도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제6호에 따라 열차 탈선 사고 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를 조사한다.
승객 290명이 현장 직원과 119 구조대의 안내에 따라 오후 7시 56분 도봉산역으로 대피를 마쳤다. 하지만 대피 중 먼지를 흡입한 1명이 놀람을 호소하며 병원 이송을 요청, 현재 한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퇴근 시간 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암역과 수락산역, 도봉산역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를 증차했고,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승객의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 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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