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 이을호 선생 |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다산의 철학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한 한국학의 선구자, 현암 이을호(1910~1998) 선생의 모든 저서가 전자책으로 무료 공개됐다.
사단법인 올재는 이을호 선생의 ‘현암 이을호 전서’ 전 27권을 전자책으로 제작, 일반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 교보문고 eBook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PC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ventTemplet/eventTempletMain.ink?tmplSeq=28928 ,모바일 : http://m.kyobobook.co.kr/digital/event/eventTemplate.ink?tmplSeq=28928)
‘현암 이을호 전서’(이하 ‘현암 전서’)는 현암의 학문적 업적을 후학들이 집대성한 것으로, ‘다산경학사상연구’ 등 정약용 연구서부터 ’목민심서‘‘한글 논어’‘사상의학원론’ 등 고전 번역서까지 저서와 역서를 총망라했다. 현암은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민족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다산의 사상에서 찾았고, 저작활동을 통해 이를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암 전서’의 전자책 무료 보급은 저작권자와 교보문고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이을호 선생의 장자이자 ‘현암 전서’의 저작권자인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은 “이번 무료 전자책 보급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쉽게 고전을 접하고 선친의 학문과 사상의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선뜻 저작권을 기부했다. 올재 협력사인 교보문고의 eBook사업팀은 ‘현암 전서’를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는 환경을 교보문고 전자책 사이트 내에 구축, 힘을 보탰다.
올재는 2012년 1월부터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를 종당 5,000권 발행하여 4,000권은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권당 2,900원에 6개월 간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 도서관, 벽지 학교, 군 부대, 공부방, 교정 기관 등에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120여 종이 넘는 고전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기부한 데에는 올재의 지혜 나눔 프로젝트에 적극 공감한 현대기아차,SK,교보문고 등 후원사와 각계각층 기부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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