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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인우주선, 발사과정서 추락…우주인 2명은 비상착륙
11일 오전(현지시간) 발사에 앞서 우주선 ‘소유스 MS-10’에 오르며 인사하는 헤이그(위)와 오브치닌.[사진=연합뉴스]

-로켓 2단 엔진 고장 원인 추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11일 오전(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소유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로켓 발사체 엔진 고장으로 우주선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주선에 탑승했던 선장인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 우주인 닉 헤이그 등 2명은 비상착륙을 시도해 무사히 구조됐다.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제 ‘소유스 MS-10’ 우주선이 로켓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발사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우주선은 이날 오후 5시 44분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직후 탑승자 비상구조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우주인들이 탄 귀환 캡슐이 우주선에서 자동으로 분리돼 지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슐은 카자흐스탄 중부 도시 줴즈카즈간에서 25km 떨어진 스텝 지역에 착륙했으며 우주인들은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수색구조팀에 구조돼 인근 도시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우주인들이 입원이나 추적 조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으며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 과정에서 로켓 2단 엔진이 꺼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소유스 유인 우주선 사고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83년 발사 1분 30초 전 로켓 발사체에 화재가 발생해 발사가 중단된 사고 이후 35년 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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