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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충남지사, 휴가 대신 폭염ㆍ가뭄 현장 방문…결성양수장 등 찾아 폭염·가뭄 대응책 모색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휴가를 반납하고 폭염ㆍ가뭄 피해 및 대응 현장을 찾아 나섰다.

양 지사는 16일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무더위쉼터와 신리 가뭄 피해 현장, 판교리 가뭄 대책 용수작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양 지사는 당초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 동안 휴가를 계획했다.

그러나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며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휴가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지난 13일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이를 밝혔다. 폭염과 가뭄 대응에 집중,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양 지사는 이날 먼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남당리 어민회관 겸 경로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양 지사는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들은 뒤, 노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청취했다.

이어 서부면 신리단지로 이동한 양 지사는 가뭄 피해 현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신리단지는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이다. 이 단지에서는 15개 농가가 14.5㏊의 논에 콩을 재배하고 있으나, 이번 가뭄으로 고사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신리단지에 이어서는 서부면 판교리에 설치된 결성양수장을 찾았다. 결성양수장은 지난 8일부터 홍성호 물을 퍼 올려 서부면 일원 300㏊의 농지에 공급 중이다.

양 지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으로부터 결성양수장 가동 현황을 듣고, 한정적인 전력 공급과 홍성호 염도 상승 등 양수장 가동 및 물 공급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한편 15일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2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2명이 사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인삼과 깻잎 등 특작 158.5㏊, 콩·생강 등 전작 97.6㏊, 벼 56.8㏊, 고추와 오이 등 채소 18.9㏊, 사과 등 과수 2.7㏊ 등 총 334.5㏊로 집계됐다.

축산물은 닭 321농가 88만 9000마리, 돼지 218농가 3161마리 등 총 540개 농가에서 89만 716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그동안 폭염 및 가뭄 대응을 위해 예비비 53억 8700만 원을 투입, 급수차와 임시 양수시설, 축사 환기 장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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