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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상반기 실적] 지점폐쇄 씨티...CEOㆍ임원ㆍ직원 보수 3관왕
'3연임’ 김정태 '회장' 중 1위
‘행장’ 뗀 윤종규 5억 아래로

직원보수 씨티銀 앞도적 1위
신한ㆍ우리도 연봉 1억 예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금융지주ㆍ은행들이 임직원들이 ‘억’소리 나는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대규모 지점폐쇄에 성공한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연봉왕’ 자리에 올랐고, 씨티은행 직원보수도 지난 해에 이어 업계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CEO보수, 김정태 ‘뜨고’...윤종규 ‘지고’=헤럴드경제가 16일 주요 금융지주ㆍ은행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외에 상여금이 9억5100만원 등 13억 5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2조원 넘는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따른 단기 경영성과급 4억5000만원에 장기(2014∼2016년) 성과급 5억100만원이 포함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급여(4억원)는 김 회장과 동일했지만, 상여에서 지난해 연간 성과급 3억4800만원만 받아 순위가 밀렸다. 장기(2018∼2021년) 성과급은 추후 지급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우 보수총액이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에서 빠졌다. 윤 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17억200만원을 받으며 금융지주 회장 중 보수킹 자리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1월 은행장직을 분리하면서 보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첫 반기 보수로 8억7500만원을 받았지만 부행장 시절 지급된 성과급 5억3200만원이 합산된 수치다. 은행장 보수로만 보면 급여 3억2500만원, 성과급 1800만원이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퇴직금(4억100만원) 덕에 8억7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7억4500만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7억2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취임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5억1900만원을 받았다.

▶임직원보수, 씨티ㆍSC, 외국계 ‘억’소리=은행원 1인당 평균급여로는 씨티은행이 5500만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5000만원으로 씨티은행의 뒤를 쫓았다. 이어 KEB하나은행(4500만원), KB국민은행(4300만원), SC제일은행(4200만원)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은 3500만원으로 하위권이었다.

금융지주ㆍ은행 중 등기이사를 제외한 고액 연봉자는 씨티은행의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이 11억2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 2억500만원, 상여금 4억7100만원에 외국인의 국내근무에 따른 기타 근로소득 4억4900만원을 챙겨받았다. 이어 SC제일은행의 박진성 부행장(9억8000만원), 김홍식 전무(8억9800만원), 이광희 부행장보(8억8800만원)가 2∼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이 7억6900만원을 받아 이름을 올렸다.

▶명퇴로 5억 돌파 직원, 줄어어=임원이 아닌 일반 관리자급에서 고액 연봉자는 대부분 명예퇴직에서 발생했다. 신한은행의 정모 전 커뮤니티장이 가장 많은 8억4500만원을 받았는데, 희망퇴직금 6억9300만원이 포함돼있다. 김모 전 신한은행 커뮤니티장도 퇴직금 6억7000만원 덕분에 8억10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의 다른 퇴직 직원(지점장급)들도 6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KEB하나은행의 권모 전 팀장과 박모 전 부장도 퇴직금으로 각각 6억9100만원, 7억300만원을 수령해 총 7억8700만원, 7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같은 은행 최모 부장과 강모 팀장은 각각 5억8800만원, 5억84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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